세르비아에서, 건이가

지수야,
어서 와.

세르비아(.rs)에도 네가 편하게 놀러 올 데 하나 만들어 주고 싶었어. 너 쓰라고 만든 앱들이랑, 네가 좋아할 만한 것들로 채워 봤지. 하나씩 고르는 게 나도 재밌더라. 자몽이는 벌써 자리 잡았고.

뭐부터 해 볼까?

네 맘에 들었으면 좋겠다.

자몽이한테 세 번 인사해 봐.

하트 잠옷을 입은 지수가 햇살 드는 방에서 하얀 강아지 자몽이를 안고 있어. 주변엔 좋아하는 소품들이 놓여 있어.
자몽이는 벌써 자리 잡았네.

오늘은 이런 얘기

오늘 남긴 쪽지.

왔어, 지수야? 잠깐 놀다 가.

— 건이

너 쓰라고 만든 앱들이야

오늘은 뭐 해 볼래?

써 보고 나한테도 얘기해 줘.

이런 건 빠지면 섭하지

이런 거 너 좋아하잖아.

이런 거 보면 이제 네 생각부터 나더라. 하나씩 눌러 봐.

초록 하리보도 챙겨 놨어. 네 거니까.

지수가 창가에 앉아 자몽이를 안고 있어. 창밖으로는 집 지붕과 강이 보이고, 그림 아래엔 ‘건이가 지수한테’라고 적혀 있어.

너랑 자몽이

배경화면도 만들었어.

너랑 자몽이가 같이 있는 그림도 하나 더 만들었어. 폰 켤 때 보면 좀 반가울 것 같아서. 아래엔 ‘건이가 지수한테’라고 작게 써 놨어.

배경화면 저장해 가 그림 크게 보기 ↗

아이폰에서 그림만 뜨면, 꾹 눌러서 사진에 저장하면 돼.

지수야, 편하게 놀다 가.
오늘 어땠는지도 나중에 얘기해 줘.
네 얘기 듣는 게 난 좋거든.

— 건이